멀티모달 AI 시대,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AI 산업이 또 한 번 진화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텍스트 중심의 생성형 AI 단계를 넘어, 이제는 이미지·음성·영상 등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히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콘텐츠 산업 전체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1️⃣ 멀티모달 AI란?
멀티모달(Multimodal)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한 번에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인간이 시각·청각·촉각을 동시에 사용하듯, AI도 여러 감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학습하며 이해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순한 텍스트 생성 AI를 넘어 영상·음향이 결합된 실감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즉, 텍스트 프롬프트(지시문) 한 줄로 영상과 사운드가 동시에 생성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2️⃣ Sora2 vs Veo3, AI 영상 제작의 쌍두마차
오픈AI의 Sora2
- 2025년 10월, 오픈AI는 Sora2 iOS 소셜 앱을 공개했습니다.
- 틱톡 스타일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사용자는 자신이 등장하는 AI 숏폼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카메오 기능’을 통해 본인 얼굴을 AI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삽입할 수 있으며,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으로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 AI 자체가 하나의 ‘크리에이터 생태계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표 사례입니다.

구글의 Veo3
- 2025년 5월 Google I/O에서 발표된 Veo3는 텍스트 기반 고품질 비디오 생성 모델입니다.
- 텍스트 한 줄로 립싱크 음성, 배경음악, 환경음까지 통합된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 유튜브 숏츠, 틱톡, 인스타 릴스 등에서 Veo3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AI 크리에이터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 AI 생성 콘텐츠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워터마킹·라벨링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 두 모델은 모두 기존 영상 제작의 한계를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현실에서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 비싼 특수효과도 AI가 텍스트로 구현해줍니다.

3️⃣ 동영상 생성형 AI,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AI 숏폼 콘텐츠가 유튜브·틱톡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하루 업로드 영상 시간은 약 86만 시간인데, 이 중 단 5%만 AI로 만든다고 가정해도 하루 4만 시간 이상의 AI 생성 영상이 올라오는 셈입니다.
이는 곧, AI가 콘텐츠 제작의 ‘양적 폭발’을 이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AI 기술이 보편화될수록, 크리에이터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생깁니다.
4️⃣ 확산 모델(Diffusion Model)의 역할
AI가 영상을 만들어내는 핵심 기술은 ‘확산 모델(Diffusion Model)’입니다. 이 모델은 무작위 노이즈(잡음)로 가득한 이미지에서 점차 노이즈를 제거하며 원본 이미지를 복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 노이즈 추가 → 노이즈 제거를 반복 학습하며, 실제와 유사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
- ‘잠재 확산 모델(Latent Diffusion)’로 발전해 효율성과 속도 향상
- 오픈AI의 Sora는 이를 영상용으로 확장한 ‘확산 트랜스포머 모델’을 채택
결과적으로 AI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영상의 구조·움직임·음향까지 자연스럽게 생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저작권과 윤리, 새로운 과제
AI 영상의 확산과 함께 저작권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오픈AI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응 중입니다.
| 이슈 | OpenAI (Sora2) | Google (Veo3) |
|---|---|---|
| 학습데이터 사용 | 라이선스 계약 확대, 데이터 출처 명확화 | 유튜브 기반 공식 데이터셋 사용 |
| 저작권 침해 | 권리자 제어판 도입, 수익공유 도입 | 워터마킹·라벨링·신고 시스템 구축 |
| 소유권 귀속 | 권리자 동의 기반 수익화 | 유튜브 정책 인프라로 저작권 관리 |
요약하자면, Sora2는 수익공유 중심, Veo3는 투명성 중심의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6️⃣ 투자 포인트: AI 생태계 확장의 핵심 기업
AI 시대의 주도권은 기술력뿐 아니라 ‘플랫폼 확장력’에 달려 있습니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AI 산업의 중심에는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오픈AI·구글·MS·아마존·앤트로픽 – 초거대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
- 팔란티어·세일즈포스·SAP·서비스나우 – AI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해석 시장 주도
- 국내 ETF: TIMEFOLIO 글로벌AI, TIGER 글로벌AI액티브, SOL 미국AI소프트웨어 등
AI 관련 ETF들은 최근 6개월간 평균 +30~60%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 결론: 멀티모달 AI, 콘텐츠의 주인공이 바뀐다
멀티모달 AI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콘텐츠 제작·유통·소비 구조를 통째로 바꾸고 있습니다. AI가 스스로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 우리는 이미 그 문 앞에 서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멀티모달 AI는 단기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 성장 섹터로 평가됩니다.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은 앞으로 수년간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AI는 이제 보조 도구가 아닌, ‘독립적인 창작 주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출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박세라) ‘멀티모달 AI 시대’